내소사 입구에서 전어를 굽다
洪 海 里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가을에
내소사 입구
전어 굽는 냄새
왕소금 튀듯 하는데
한번 나간 며느리 소식은커녕
단풍 든 사내들만 흔들리고 있었네
동동주에 붉게 타 비틀대고 있었네.
- 시집『봄, 벼락치다』(우리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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