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찌든 詩 낡고 찌든 詩 홍 해 리 허공을 나는 하루살이야 호수를 걷는 소금쟁이야 하늘을 볼까 호수를 알까 육신이 죽으면 영혼이 남느냐 살아 있어 어긋나지 않는 게 없고 낡고 찌든 사랑도 귀한 것인데 그것도 네 마음속에 살아 있어 괄호의 안팎에서 풀어지는 것이냐? 『권커니 잣거니』(미간) 2022.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