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표지
고수高手의 시 쓰는 법 - 홍해리 시인의 시 「정곡론正鵠論」 임채우(시인·문학평론가) 홍해리 시인께서 스물 몇 번째 시집 『정곡론正鵠論』을 발간하였다. 이 시집은 그간 삶의 질곡에서 조금도 틈새가 보이지 않던 ‘치매행致梅行’ 연작에서 벗어나 그의 수준 높은 시와 만나는 기쁨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 그는 이 시집의 발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지난 수년 전의 작품 부터 미발표 최신작을 망라했다. 생각해 보면 50여 년 시를 써 왔는데 아직도 시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이 시집은 나의 평생 화두, 시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방황과 모색이 다.”라고 말씀하셨다. 시를 반백 년이나 써온 분의 말씀치고는 일견 소 박하나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