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자란紫蘭 자란紫蘭 / 홍해리(洪海里)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가슴속으로 타는 불꽃의 교태 심장을 다 짜서 혓바닥으로 핥고 하늘에 뿜어 올렸다 다시 초록으로 씻어 피우는 고운 불꽃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현기증이 인다. (시집『淸別』1989) 자란紫蘭 / 洪海里 건너편 초록빛 대문집 여자 복사꽃 붉은 볼 자주.. 시화 및 영상詩 2009.05.13
<詩> 꿀벌과 벌꿀 ♧ 꿀벌과 벌꿀 - 홍해리(洪海里) 나는 너 너는 나 그럴 수만 있다면 이 숨막히는 햇빛 속에 꽃은 최고 통치자의 고독처럼 피어 있지만 그 절정의 꿀 같은 입맞춤의 순간이 지나면 낙하하는 꽃은 영원한 현실의 실존 변하지 않는 변할 ���밖에 없는… 푸르른 이파리들이 가지 끝마다 잔치를 벌이고 .. 시화 및 영상詩 2009.04.18
[스크랩] 홍해리 선생의 시와 백작약 얼마 동안의 꽃샘추위가 사라지자 봄의 불청객 연무가 시야를 어지럽히는데 차창 밖으로 문득 하얀 게 눈에 띄어 내려 본 즉 바로 이 백작약이다. 원래 백작약은 약재로 쓰는 산작약의 뿌리를 말하는데 나는 일찍이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본 적이 없었다. 산 속에서 이슬만 먹고 자란 것으로 .. 시론 ·평론·시감상 2009.04.09
<시> 명자꽃 명자꽃 洪 海 里 꿈은 별이 된다고 한다 너에게 가는 길은 별과 별 사이 꿈꾸는 길 오늘 밤엔 별이 뜨지 않는다 별이 뜬들 또 뭘 하겠는가 사랑이란 지상에 별 하나 다는 일이라고 별것 아닌 듯이 늘 해가 뜨고 달이 뜨던 환한 얼굴의 명자 고년 말은 했지만 얼굴은 새빨갛게 물들었었지 밤이 오지 않는.. 시화 및 영상詩 20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