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12

매화, 마지막 가는 길에 피는 / 이대의(시인)

매화, 마지막 가는 길에 피는 이 대 의 꽃이 피면 다시 지게 되어 있어요 너무 아파하지 말아요 이제 조금은 놓아 주세요 그래야 매화에 이르는 길도 편하죠 좋은 길로 생각하세요 아내가 아파할까 봐 예쁘게 만드신 길이잖아요 두 분이 원 없이 나누며 사시는 모습 참 아름다웠어요 아름다웠기에 이별이 힘드시겠지만 그만큼 사랑하셨잖아요 후회도 미련도 다 버리고 어렵지만 받아들이셔야죠 꽃이 피면 다시 지게 되어 있는 걸 반역할 수 없어요 매화에 이르는 길* 그게 마지막 이별이 아니고 사랑을 간직한 꽃으로 피는 길이예요 * 『매화에 이르는 길』 : 홍해리 선생님의 시집 제목. - 월간 《우리詩》, 2021. 10월호.

詩化된 洪海里 2021.09.12

[스크랩] <시그림> 매화 / 洪海里

매화 피면 / 洪海里                                  매화 피면 찬 하늘에 피리소리                              가슴 속에 절을 짓고 달빛을 맞네                             달빛 젖어 흔들리는 빛나는 소멸                             피리구멍마다 맨살의 무지개 피네.   매화나무 책 베고 눕다 / 洪海里겨우내 성찰한 걸 수화로 던지던 성자 매화나무초록의 새장이 되어 온몸을 내어 주었다새벽 참새 떼가 재재거리며 수다를 떨다 가고아침 까치 몇 마리 방문해 구화가 요란하더니나무 속에 몸을 감춘 새 한 마리끼역끼역, 찌익찌익, 찌릭찌릭! 신호를 보낸다'다 소용없다, 하릴없다!'는 뜻인가내 귀는 오독으로 멀리 트여 황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