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 13 무교동 · 13 홍 해 리 불타는 혀들이 날아다니는 하늘 살 태우며 우는 모국어 하루살이처럼 울고 있는 천정의 까아만 연기 아래 까마귀 떼의 비상은 빛난다 느긋한 선회 한 바퀴 휘! 돌 때마다 문득 사라지는 지상의 끝 투명한 살의 여자들이 잃어버린 말과 귀를 주워 옥상에 펄럭이게 한.. 詩選集『洪海里 詩選』(1983) 2006.11.18
<시> 무교동 13 무교동 ·13 홍해리(洪海里) 불타는 혀들이 날아다니는 하늘 살 태우며 우는 모국어 하루살이처럼 울고 있는 천정의 까아만 연기 아래 까마귀 떼의 비상은 빛난다 느긋한 선회 한 바퀴 휘! 돌 때마다 문득 사라지는 지상의 끝 투명한 살의 여자들이 잃어버린 말과 귀를 주워 옥상에 펄럭이.. 시집『무교동武橋洞』1976 2005.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