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노래 洪海里 가장 아름다운 물이 되기 위하여 아니, 가장 황홀한 불이 되기 위하여 눈 감고 삼 년 귀 막고 삼 년 입 닫고 삼 년 그보다 먼먼 역사를 아리랑 아리랑 소리없이 울었다. 어둠 속에서 옷을 벗고 몸을 바꾸고 아무런 몸짓도 없이 모든 번뇌 비인 하늘에 띄우고 어둠의 옷을 입고 땅 속에 누워 그리움으로 사랑으로 투정으로 절망과 슬픔과 고독을 삭이면----, 한 알 사리이듯 땅 내음 가슴에 품고 바람도 별빛도 모아 담아 살과 뼈를 다 삭혀 낸 후 더운 숨을 흘려 버리고 나면 빨간 참숯의 혓바닥이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