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시집『치매행致梅行』표사 시집『치매행致梅行』은 시인이 매달 10편씩 만들어 16개월 동안 월간《우리詩》에 연재한 작품들이다. 아내의 아픔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심경을 시인의 살과 뼈를 깎아 엮어낸 사랑의 시편들이다. 다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참회록懺悔錄이며 미리 기록해 둔 순애보殉愛譜라고도 할 수 있다. 한 지아비가 한 지어미에게 쏟는 사랑의 경전經典이며,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경구警句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시사詩史에 오래 남을 빛나는 업적이 되리라 믿는다. - 임보 (시인) =================================== 시집『치매행致梅行』은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를 곁에서 돌보며 쓴 시인의 간병기다. 이는 은산철벽銀山鐵壁을 향한 기도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