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짝 - 치매행致梅行 · 24 洪 海 里 절망과 희망은 한집에 삽니다 슬픔과 기쁨은 같은 이름입니다 고통과 즐거움은 위아래일 뿐입니다 미움과 사랑은 본시 한 몸입니다 삶과 죽음도 한 길의 여정입니다 앞과 등이 따로 보일 뿐입니다 크게 보이고 작게 보일 따름입니다 짚신도 짝이 있듯 하물며 짝이 아닌 게 없고 손바닥도 마주쳐 짝짝 소리를 냅니다 그런데, 아내는 지금 고장난명孤掌難鳴의 외손뼉을 치며 칠흑 같은 밤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시선집『마음이 지워지다』(2021) 2022.04.15
짝 - 치매행致梅行 · 24 짝 - 치매행致梅行 · 24 洪 海 里 절망과 희망은 한집에 삽니다 슬픔과 기쁨은 같은 이름입니다 고통과 즐거움은 위아래일 뿐입니다 미움과 사랑은 본시 한 몸입니다 삶과 죽음도 한 길의 여정입니다 앞과 등이 따로 보일 뿐입니다 크게 보이고 작게 보일 따름입니다 짚신도 짝이 있듯 하..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