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추동에서 楸洞에서 홍해리(洪海里) 백주에 쏟아지는 햇살 징징징 우는 자갈밭 늘어진 호박잎의 아우성 자지러진 매미소리 가래나무 아래 소학교 아이들의 검정 고무신 피라미 몇 마리 둘러봐야 산, 산, 산 바람 한 점 오지 않는 마을로 갑자기 내려꽂히는 빗줄기 펄럭이는 남근 고추밭엔 벌써 약이 오르고 비에 .. 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200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