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비우다 - 치매행致梅行 · 298 귀를 비우다 - 치매행致梅行 · 298 洪 海 里 아침부터 저녁이 낮이 아니고 저녁부터 아침이 밤도 아니다 아내는 귀를 비웠다 하얗게 시리도록 하염없이 피고 지는 말의 홍수에 떠내려온 삶 겸손과 배려와 인내와 절제의 칼집 같은 침묵의 자궁을 위하여 아내는 말없는 세상에서 댓잎의 귀.. 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2017.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