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느림보경寶經 - 치매행致梅行 · 96 느림보경寶經 - 치매행致梅行 · 96 洪 海 里 상현이 점점 둥글어지듯이 보름달이 조금씩 비워내듯이 둘레둘레 둘러보며 느럭느럭 걸어서 영혼을 찾아가는 단풍나무 길을 지나 햇빛과 물을 다 토해 낸 들녘에서 영원 속으로 걸어갈 때 풀처럼이나 강물처럼이나 혹은 이별을 고하는 각두.. 시집『치매행致梅行』(2015) 2014.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