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牛島에서
- 갯쑥부쟁이
洪 海 里
한 남지가 바다로 들어가고
또 한 남자가 따라 들어가고
그해 겨울
우도 바닷가에는
무덤마다 갯쑥부쟁이가 떼로 피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남정네들 떠나간 자리마다
눈빛이 젖어
낮게 낮게 몸을 낮추고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 시집『푸른 느낌표!』(우리글, 2006)
우도牛島에서
- 갯쑥부쟁이
洪 海 里
한 남지가 바다로 들어가고
또 한 남자가 따라 들어가고
그해 겨울
우도 바닷가에는
무덤마다 갯쑥부쟁이가 떼로 피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남정네들 떠나간 자리마다
눈빛이 젖어
낮게 낮게 몸을 낮추고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
- 시집『푸른 느낌표!』(우리글,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