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詩人들』1987~1999

<우이동 시인들> 제24집 합작시「우이동 시인들」

洪 海 里 2008. 7. 8. 12:57

<우이동 시인들> 제24집『아름다운 동행』

 

合作詩

 

우이동 시인들

 

 채희문 홍해리 임보 이생진



홍해리는 애란가愛蘭歌를 부르며 불도저를 모는 '난정법사蘭丁法師,

임보는 구름 위에 앉아 마술 부채로 시를 빚는 '시도사詩道士'

이생진은 섬을 돌며 시를 섬으로 캐는 '시심마니'

채희문은 버스 끊어진 정거장의 썰렁한 '에뜨랑제'

 

임보 시인은 일경구화一莖九華다. 백운대 청상한 바람으로 향을 날리는

이생진 시인은 제주한란濟州寒蘭이다. 성산포 청정한 석간수로 꽃을 올리는

채희문 시인은 중국보세中國報歲다. 인수봉 삽상한 침묵으로 꽃을 피우는

홍해리는 춘란소심春蘭素心이다. 우이동 옥진의 소주로 향을 씻고 있는

 

고불古佛 이생진은 성산포城山浦의 물소

포우抱牛 채희문은 포천抱川의 황소

난정蘭丁 홍해리는 청원淸原의 들소

나 임보林步는 화산華山의 하찮은 염소

 

'산다는 것은 기다리는 거' 누가 올 것 같아 문을 닫지 못하는 희문喜門

'애란愛蘭은 혼의 정령' 시의 생리生理, 시의 열양熱襄, 시의 정자亭子, 시의 해리海里

'시인은 북이다 쓰고 싶은 놈은 다 써라' 소리치며 숲 속으로 걸어가는 임보林步

'갈매기와 나는 한배에서 태어났으니까' 끼룩기룩 바다로 떠나는 생진生珍

 

 

 

  * 이번 合作詩의 主題는 <우이동 시인들>이다. 동인 상호간의 一行 人物評을 모은 것으로

    채희문, 홍해리, 임보, 이생진의 순서로 되어 있다.

 

   -『아름다운 동행』(우이동사람들, 1998, 값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