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지는 꽃을 보며

洪 海 里 2009. 2. 3. 15:36

지는 꽃을 보며

 

洪 海 里

 

외롭지 않은 사람 어디 있다고
외롭다 외롭다고 울고 있느냐
서산에 해는 지고 밤이 밀려와
새들도 둥지 찾아 돌아가는데
가슴속 빈 자리를 채울 길 없어
지는 꽃 바라보며 홀로 섰느냐
외롭지 않은 사람 어디 있다고
외롭다 외롭다고 울고 있느냐.

 

(시집『愛蘭』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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