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호호好好

洪 海 里 2009. 2. 3. 15:40

호호好好

洪 海 里

도화 도화, 좋아, 좋아!
저 연분홍 누각 속에는
벌써,
물큰한 엉덩이 눈이 반쯤 감겼다
가슴츠레하다
이 환한 봄날 대낮
무작정 낙하하는 첫날밤 신부의 속옷
낙화, 낙화,
나무 아랜 사내들이 술잔 위로 눈이 풀리고
잔과 잔 사이 사뿐사뿐 내려앉는
속수무책의 저 입술들
드디어 잔 속으로 정확히 안기는 여자
무색의 액체가 금방 분홍으로 빛난다
나를 마셔 보라고
진한 지분 냄새로 금방 해는 기울고
산빛이 조금 더 짙어졌다
벌 떼처럼 밀려오는 욕정이
잉잉거리며 지분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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