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청명淸明

洪 海 里 2009. 2. 5. 06:46

청명淸明 


손가락만한 매화 가지

뜰에 꽂은 지

몇 해가 지났던가

어느 날

밤늦게 돌아오니 

마당 가득

눈이 내렸다

발자국 떼지 못하고

청맹과니

멍하니 서 있는데

길을 밝히는 소리

천지가 환하네. 

 

(『푸른 느낌표!』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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