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海里 시집『淸別』(1988)에서 2
홍해리 시인
시집『淸別』1989 에서
시인 이생진 - 인물시 1 / 홍해리
바다한테 설교를 시켜 놓고 | |
이생진 시인님 |
시인 임보 - 인물시 2 / 홍해리
우이 숲속 바위벼랑 깊은 암자에 | |
|
임보 시인님
주현미 - 인물시 5 / 홍해리
중년 사내들
핏속에
살의 집을 지어 놓고,
아궁이마다
불덩어리를
쑤셔 넣은,
그래서
밤낮없이 타오르는
참숯,
토옥, 톡
튀어오르는
불티,
간살스런
불꽃, 꽃불을
모른 척,
시치미떼는
흑장미
한 송이.
개나리 - 꽃시 2 / 홍해리
그대는 | |
|
꽃양귀비 - 꽃시 4 / 홍해리
얼마나 먼 길을 | |
|
앵두 - 꽃시 5 / 홍해리
보석 같은 |
|
옥매원 - 꽃시 6 / 홍해리
玉梅園에 가서 나는 보았네
* 옥매원은 충북 옥천군 이원면 강청리에 있는 곽종옥 씨의 매화밭임. | |
|
대금산조 / 홍해리
- 耘波 송성묵 명창의 연주를 듣고
쌍골대 마디마디 구멍을 뚫어 |
|
茶話 / 홍해리
화계사 골짜기
꽝꽝 얼음장
누가 깔아 놓았는지
돗자리 한 닢
밤이면
미수의 흰 바지
은하의 분홍 치마
둘이서 산을 밝힌다 하네
밤새도록 하늘까지 밝힌다 하네
새벽녘 까치들이 눈곱 떨기 전
하얀 눈썹날개 잡아타고
나는 듯이 산을 내리고
치맛바람 하늘로 날아오르고
다시 한밤이면
은핫불 밝혀 놓고
얼음장 위 돗자리
온 산을 향내로 감싼다 하네
밤새도록 온 하늘 감싼다 하네
왼쪽부터 임보, 박희진, 홍해리 시인님 화신花信 / 홍해리
붕어가 알을 까고 洪海里 시인 블로그/ http://blog.daum.net/hong1852 카페 / http:// cafe.daum.net/urisi
사내가 미워질 때,
뒷산에 소쩍새 울고
진달래꽃 벙글어라.
계집들 왼쪽 옆구리
연두색 달이 뜨면,
외짝 날개 외짝 날개
목마르게 바람타네.
'洪海里 詩 다시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집『은자의 북』(1992)에서 · 3 (0) | 2009.10.13 |
---|---|
洪海里 시집『淸別』(1989)에서 · 1 (0) | 2009.10.12 |
洪海里 시집『淸別』(1989)에서 · 3 (0) | 2009.10.12 |
洪海里 시집『대추꽃 초록빛』(1987)에서 (0) | 2009.10.09 |
『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1980)에서 (0) | 2009.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