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시집 1979~1981/『바다에 뜨는 해』(1980)

청허

洪 海 里 2010. 1. 31. 12:30

 

청허淸虛

 

 

영혼의 깊은 샘물을 길어올리는 두레박소리

퍼올릴수록 맑아지는 물소리 잦아지고

갈구의 잔마다 가득 쏟아지는 정갈한 모래알

퍼올려도 퍼올려도 채워지지 않는 日常의 虛氣.

 

                            - 3인시집『바다에 뜨는 해』(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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