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 』2016

<시> 곡두

洪 海 里 2010. 4. 6. 04:37

 

탱자나무                                 

 

 

곡두

 

洪 海 里

 

 

입이 큰 여자가 하얗게 울고 있었다

 

탱자나무 감옥에 갇힌 달을 안고

여자가 천 길 절벽으로 뛰어내리자

대청호大淸湖 물고기들이 튀어올라

온몸으로 현암사懸巖寺 쇠종을 치고 있었다

 

삼천 송이 목련꽃이 지던 밤이었다.

 

 

- 시집『바람도 구멍이 있어야 운다』(도서출판 , 2016)


           

            탱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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