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시> 쑥부쟁이

洪 海 里 2010. 10. 17. 04:41

 

 

쑥부쟁이

洪 海 里

 


산등성이 돌아서 바람 가는데
해 종일 기다리는 여린 누이야

기나긴 근심 걱정 눈이 짓물러
가지 끝에 매다는 연자주 꽃잎

널 보는 이들마다 마음이 휘어
눈물 찍어 꺽꺽꺽 울음 토해도

오늘은 돌아서서 울지 말거라
쑥 내음 안섶 여민 어린 누이야.
            -시집『비밀』(2010)

 

 

* 쑥부쟁이는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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