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치매행致梅行』(2015)

<시> 마취 - 致梅行 · 53

洪 海 里 2014. 3. 4. 20:45

 

마취
- 치매행致梅行 · 53


洪 海 里

 


여기부터 천릿길
지금부터 천년을

홀로
가는 길

의 흔적을 지우며
푸른 강물 따라

흐르는, 흘러가는
초행길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에 흔들리는


마른 꽃대궁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