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정곡론正鵠論』(2020)

월월왈왈月月曰曰

洪 海 里 2013. 2. 13. 06:41

 

월월왈왈月月曰曰

 

洪 海 里

 

 

누렁이는 달보고 월월월월月月月月 짖어대며

"고환강타苦患强咤 고환강타!" 시를 읊어

'괴로움과 근심을 굳세게 이겨내라' 하고,

 

사람들은 "시발노마施撥勞馬 시발노마!"

왈왈왈왈曰曰曰曰거리

'말처럼 근면하고 베풀 줄 알거라' 하네.

 

너나 나나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발기부전發技富錢 발기부전!" 외치며

'재주 펼쳐 큰 부자나 되어 보자' 하니,

 

자왈子曰, 점잖게,

"구강성교具强成敎 구강성교!" 하며

'굳건하게 가르침을 이루거라' 하시네.

 

 - 《중랑문학》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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