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가을 들녘에 서서 / 홍해리

洪 海 里 2013. 11. 25. 11:27

출처 : 강촌 마을
글쓴이 : 江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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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녘에 서서 / 洪 海 里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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