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동詩人들』1987~1999

<시> 별들이 먹을 갈아

洪 海 里 2014. 10. 23. 05:51

별들이 먹을 갈아

 

洪 海 里

 

 

 

시월 상달
날 저물어 별이 돋으면

 

밤마다 지창마다
촛불 밝힐 일

 

하늘에선
밤늦도록 별들이 먹을 갈고

 

묵향이 천지 가득
그리웁게 내리고 내려

 

새벽이면
소심素心 한 촉 꽃대 올려
소복하고 홀로 서네.

 

 

* '우이동 시인들' 동인지 10집(1991. 12, 작가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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