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치매행致梅行 83
洪 海 里
하루살이에게는
하루가 천년이니
하루 살이가 얼마나 멀고 무거우랴.
먹지도 않고
똥도 싸지 않고
하루 종일 날기만 하다
알만 까고 죽는다.
날개가 다 타서
더는 잉잉대며 날 수 없을 때
우주의 천년은 얼마나 짧은 것인가.
하루에 천년,
천리를 가는 것이 부끄러워
미치도록 떼지어 나는
저 하루살이 떼!
사랑은 왜 이렇게 고달픈 것인가
인생은 왜 이렇게 애닲은 것인가.
* 인사동 어느 음식점에서 임보, 홍해리, 이무원 시인
*
저 시정의 하루살이 떼를 보라!
민족과 국가가 저 하루살이들에게 있는가?
권력을 쟁취하는데만 미쳐 날뛰는 저들의 만행 같은 정치를 보라.
반대를 위한 반대로 날이 저무는 저들의 행태를 보라!
무엇이 나라와 민족의 내일을 위한 것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라.
/ 홍해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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