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하루살이 - 치매행 83

洪 海 里 2015. 9. 21. 12:03

하루살이

- 치매행致梅行 83

 

洪 海 里

 

 

하루살이에게는

하루가 천년이니

하루 살이가 얼마나 멀고 무거우랴.

먹지도 않고

똥도 싸지 않고

하루 종일 날기만 하다

알만 까고 죽는다.

날개가 다 타서

더는 잉잉대며 날 수 없을 때

우주의 천년은 얼마나 짧은 것인가.

하루에 천년,

천리를 가는 것이 부끄러워

미치도록 떼지어 나는

저 하루살이 떼!


사랑은 왜 이렇게 고달픈 것인가

인생은 왜 이렇게 애닲은 것인가.

 

 

 

 

  * 인사동 어느 음식점에서 임보, 홍해리, 이무원 시인

 

*

저 시정의 하루살이 떼를 보라!

민족과 국가가 저 하루살이들에게 있는가?

권력을 쟁취하는데만 미쳐 날뛰는 저들의 만행 같은 정치를 보라.

반대를 위한 반대로 날이 저무는 저들의 행태를 보라!

무엇이 나라와 민족의 내일을 위한 것인가 가만히 생각해 보라.

 

/ 홍해리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