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동짓달 - 치매행致梅行 · 253

洪 海 里 2017. 7. 8. 16:11

동짓달

- 치매행致梅行 · 253


洪 海 里




풀벌레 노랫소리 어느새 잦아들고,


빈 들녘 돌아가는

발길마저 가볍구나.


참나무

우듬지마다

겨우살이 퍼렇고,


우리 삶의 흔적이 끈끈한

지금 여기 아니라

머잖아 가야 할 그곳에 있을까

영원이란 것?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겨우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