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한겨울 밤 - 치매행致梅行 · 220

洪 海 里 2017. 3. 3. 05:41

한겨울 밤

- 치매행致梅行 · 220


洪 海 里





화로 속 고구마 호호 불어 입에 물면


갓김치에 갓 지은 이밥이 아니라도


동치미 생각에 군침이 돌곤 했지


술비 오는 겨울밤은 깊어만 갔지


아내여, 이런 호사 언제 또 있으랴


오늘 밤도 소쩍새는 울지도 않네.




 

* http://cafe.daum.net/yesarts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