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일생 - 치매행致梅行 · 206

洪 海 里 2017. 1. 7. 10:02

일생
- 매행致梅行 · 206


洪 海 里



물음표로 시작하여

소리[呱呱]치더니

수평의 시절이 가고
칠흑 어둠,
천 길 낭떠러지를 피해
장미소설 행간을 헤매다

백척간두의 잠자리
사람과 사람 사이를 날다

화살표 따라가면
수평과 수직의 나날을 지나

말없이 누워 있는 느낌표 하나

고작, 그것 하나 남기기 위하여

이렇게도 힘들게 가는 것인가

아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