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서리 산길 - 치매행致梅行 · 209

洪 海 里 2017. 1. 18. 05:14

서리 산길

- 치매행致梅行 · 209

 

洪 海 里

 



버린다 버린다 하고

비운다 비운다 했는데

 

버리고 비운다는

말뿐이었는지

 

목숨 하나 업고 가는 것도

죄가 될까 몰라

 

젖은 마음 추스르며

서리 산길 홀로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