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길 - 치매행致梅行 · 212 洪 海 里 지상에 떨어져 나와 한평생 피다 돌아가는 길입니다. 백목련 꽃봉오리 위 푸른 나뭇그늘 가을 들녘의 논두렁 밭둑 눈 내리는 순백의 적막을 지나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무도 없는 집으로 앞장선 여린 아내 뒤따르는 못난 사내. 집은 저 먼 곳에 있고 뚜벅뚜벅 나를 찾아가는 뭍인지 물인지도 모르고 가는, 우주 산책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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