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다
- 치매행致梅行 · 284
洪 海 里
돌아보면 먼 길이었다
아주 길고 긴 세월이었다
할래발딱대던 하루 하루가 가고
허둥지둥거리던 시간도 지나가고
지옥의 한철을 멀리 돌아
지금은 침묵의 강이 흐르고 있다
가고 있는 길이 어디로 가는지
가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 채
적막의 터널을 지나면
칠흑의 사막에도 해가 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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