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 치매행致梅行 · 303
洪 海 里
칫솔통에 나란히 걸려 있는
칫솔 두 개
하나는 하루에 두세 차례 작업을 하지만
한 개는 종일 매달려만 있습니다
새것과 헌것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인가
사람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으랴
내 것은 칫솔모가 닳아서 버려야 하는데
아내 것은 아직도 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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