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내 탓 - 치매행致梅行 · 305

洪 海 里 2018. 1. 23. 14:04

내 탓

- 치매행致梅行 · 305


洪 海 里



아내는 안의 해

집안의 태양인데


남편이란 자

혼자 놀았네


밤낮없이 술[酒]비 내리고

바람 불고

시도 때도 없이 천둥 번개와 함께

벼락 때렸으니


어찌

안의 해가 빛날 수 있었으랴


아내가 와불이 되다니

아 내 탓이로다, 내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