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봄이 오면 눈은 녹는다』(2018)

이 막막함이라니! - 치매행致梅行 · 318

洪 海 里 2018. 3. 24. 13:53

이 막막함이라니!

- 치매행致梅行 · 318


洪 海 里



이 막막함이라니!


눈을 떠도 막막하고

감아도 먹먹하다


아무 소리 하나 오지 않고

들리지 않는다


밥도 오지 않고

배도 고프지 않다


옷을 입은들 어떻고

벗은들 어떠랴


첫눈도 내리지 않고

벌나비도 오지 않는다


핵폭탄 안고 있는

무중력 상태의 나날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