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이 유난히 크고 탐스러운 작약꽃.
꿀벌은 자태에 반했습니다.
마력에 끌려 다리에 꽃가루를 잔뜩 붙이고
부지런히 오갑니다.
노동으로 다리마저 통통해졌네요.
꿀벌의 열정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안산에서
-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글=이유종 기자 pen@donga.com(동아일보 2018. 5. 31.)
洪 海 里
가장 아름다운 詩는
아직 쓰여지지 않은 詩
여백보다 완전한 백지
부족한 충만을 위아여,
손때 먹을 대로 먹어
반짝 빛나는 호두 두 알
짜그락짜그락
투명한 울음을 위하여
(2003. 11. 7.)
꽃잎이 유난히 크고 탐스러운 작약꽃.
꿀벌은 자태에 반했습니다.
마력에 끌려 다리에 꽃가루를 잔뜩 붙이고
부지런히 오갑니다.
노동으로 다리마저 통통해졌네요.
꿀벌의 열정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안산에서
- 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글=이유종 기자 pen@donga.com(동아일보 2018.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