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秘景
- 치매행致梅行 · 328
洪 海 里
온몸을 드러내고도 당당한 아내
부끄러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자식인데
아내는 무덤덤무덤덤 무덤처럼 누워 있다
눈물이 말을 막는다
눈물이 눈물을 만든다
한 생각이 또 한 생각을 낳는다
사람이 그러면 못 써
그러면 안 돼 하면서도
그게 난데 어떡해 그럼
목이 메어 눈물을 쓴다
자끈동자끈동 깨어지는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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