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두 마리의 애정 행각이 얼음밭을 녹일 것처럼 뜨겁습니다.
무심하게 지나가고 있는 큰고니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옆구리가 유난히 시린 이 겨울, 영물(靈物)이라 불리는 두루미도 외로움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 철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동아일보 2018. 12. 10.)
슬행膝行
- 치매행致梅行 · 359
洪 海 里
어제는 물이었고
내일은 불이다
어제와 내일 사이
노굿이 일 듯
노량으로
노량으로 가고 있다
물도 마르고
바람도 불지 않는 곳
늙마른 잡초 몇 개 버석이는
임자도 없는 그곳을 향해
무릎으로 기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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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로맨스”
두루미 두 마리의 애정 행각이 얼음밭을 녹일 것처럼 뜨겁습니다.
무심하게 지나가고 있는 큰고니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옆구리가 유난히 시린 이 겨울, 영물(靈物)이라 불리는 두루미도 외로움 앞에선 어쩔 수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 철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동아일보 2018.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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