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選集『洪海里는 어디 있는가』(2019)
소심 개화素心開花
洪 海 里
한가을 둥근달맑은 빛살로바느질 자국하나남기지 않고밤 도와 마름하여첫날밤 지샌새댁정화수앞에 놓고두 손 모으다바람도 자는데바르르떠는하늘빛 고운 울음영원 같은 거엷은 고요무봉천의 한 자락홀로 맑은지상의 한뼘 자리젖빛 향기 속선녀 하강하다.
- 시집『은자의 북』(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