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그때

洪 海 里 2019. 3. 14. 05:22

그때


洪 海 里




그때가 좋았다.

추억은 아련하기 마련

물위에 편지를 쓰는

지금이 그때,

나는 행간을 못 읽는 청맹

지금이 바로 그때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나는 행간을 못 읽는 청맹

지금이 그때,

물위에 편지를 쓰는

추억은 아련하기 마련

그때가 좋았다.


(2003. 8. 3.)


* 그때가 좋았던가? 2000년에 퇴직을 하고 나서 새벽 세 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글에 매달렸다.

글을 올릴 때마다 독자들의 반응을 보며 나 자신을 다잡곤 하던 시절 이런 장난도 쳤던가 보다.

이상으로 정리하지 않고 버리듯 놓아 두었던 시덥잖은 허섭스레기를 모두 정리했다. - 隱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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