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드락밭
洪 海 里
김매기만 끝내면
다 지은 농사라는데
잡풀을 뽑고 나서
뒤돌아보면
어느 새
다시 솟아나 있는
자드락밭 한 뙈기
온통 잡초뿐
묵정밭이 되고 있는
내 마음밭
뽑고 또 뽑아도
자드락자드락
여전한 잡초밭.
- 월간《우리詩》(2019.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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