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눈물꽃 한 송이

洪 海 里 2020. 5. 3. 04:32

눈물꽃 한 송이


洪 海 里



한평생이

눈물 한 방울로 피우는

한 송이 꽃인가


번개와 천둥

벼락으로 때리고

장대비로 씻어내리는


부질없는 걱정과 격정

쓸데없는 열성과 열정

보잘것없는 허욕과 과욕


개미자리만도 못한

꽃 한 송이

눈물겹게 피어 하릴없이 지는 날


저무는 목로주점이나 기웃거리다

홀로 술 마시는 이 있거든

슬몃 옆에 자리하리.



* 임보 시인 패북에서 옮김.(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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