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기청제祈晴祭

洪 海 里 2020. 8. 2. 06:00

기청제祈晴祭

 

洪 海 里

 

 

살아 있어 사람이니

눈물 젖은 미소가 어찌 없으랴

 

내가 고요하지 못하니

하늘이 맑고

호수가 잔잔할 리 있겠는가

 

머릿속이 흑과 백,

때로는 까매서 하나도 보이지 않고

어느 땐 하얘서 아무것도 없는 듯

 

텅 비어 있는 세상이라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사람이라는 이름의 허망함이여

 

하늘이 개고 세상이 맑기를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하늘이여 하늘이여 비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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