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가을 끝자락

洪 海 里 2020. 10. 28. 05:39

가을 끝자락

 

洪 海 里

 

 

 

이승과 저승 사이

가을 끝자락

 

가슴속 배꼽마당

솔개그늘에

 

홀로 앉아 맛보는

때아닌 여백

 

남 모를 만릿길이

마냥 멀어도

 

등글개첩 없으니

몸도 가벼워

 

바람칼 타고 나는

단풍길이나

 

귀밑머리 시려운

가을 끝자락.

 

 

“누나랑 달님을 만나 소원을 빌어볼까?”

사이좋은 남매를 바라보는 보름달의 소원은 단 하나.

세상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행복한 거래요.

- 박영대 기자sannae@donga.com(동아일보 202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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