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함부로 말하지 마라

洪 海 里 2022. 7. 10. 04:42

함부로 말하지 마라

 

洪 海

 

 

눈멀고

귀먹어도

힘든 게 사랑일시

 

사랑한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꺼이꺼이 꺽꺽꺽

울지 말거라

 

질경이 씨앗 한 알

그냥 맺지 않느니

 

비 오고

바람 불고

서리 내려야

 

농부는 손을 걷고

가을걷이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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