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커니 잣거니』(미간)

물처럼 바람처럼

洪 海 里 2022. 11. 2. 15:53

물처럼 바람처럼

 

洪 海 里

 

 

꿈속에서 꿈같은 시절 누렸다고

부디 수수꾸지 말아 다오

 

발이 없어도

못 가는 곳 없는 바람처럼

낮은 곳만 찾아

서슴없이 가는 물같이

 

오늘도 불어가고

내일도 흘러서 갈

 

척행隻行의 길!

 

너는 네 혀로 말하고

나는 내 귀로 듣는

네 말 다 지우고

내 말 다 사라진 곳으로

 

나 가리라 나가리라

무하유지향으로!

 

 

* 퇴고 중인 초고임.

* 홍철희 작가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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