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洪 海 里
보지 않아도
꽃이 보이는 것은
내 안에 꽃이 피어 있어서이고
듣지 않아도
새소리가 들리는 것은
내 안에 새가 살기 때문이고
눈썹은 가장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고
가장 멀리 있는 우주는
내 속에 있어 가깝기만 하구나.
* 박흥순 화백의 창동화실(초상화 : 안승암 화백 그림. 202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