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洪 海 里
나이 팔십은 귀신이 보인다 하지
죽어 있는 자신이 보이는 나이
울지 말자 울지 말자
울어 눈물이 보석이 된다 한들
어디 쓸데가 있겠느냐
아무 소용없다
내 발등의 불도 끄지 못하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해도
내가 아닌 나는 되지 말아야지
오늘도
석 달 만에 발견된
외롭고 쓸쓸한 주검이 전파 꽃상여를 탔다.
고독사
洪 海 里
나이 팔십은 귀신이 보인다 하지
죽어 있는 자신이 보이는 나이
울지 말자 울지 말자
울어 눈물이 보석이 된다 한들
어디 쓸데가 있겠느냐
아무 소용없다
내 발등의 불도 끄지 못하고
쓰러져 일어나지 못해도
내가 아닌 나는 되지 말아야지
오늘도
석 달 만에 발견된
외롭고 쓸쓸한 주검이 전파 꽃상여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