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지
洪海 里
가으내 겨우내 너를 기다리다
만나지 못하고 이제 간다고
마지막으로 한 자 적어 남긴다
죽을 때까지는
죽은 게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라고
사날 좋게 살 만큼 살아 보라고
세상에 특별할 게 뭐가 있다고
저 혼자 못났다고 우는 것이냐
꽃이나 푸나무가 우는 것 봤냐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게 바로 너요
세상의 중심이 바로 너요
세상을 세상이게 하는 게 바로 너다.
- 월간 《우리詩》 2025. 1월호.
* 모든 시작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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