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간의 발자국』(미간)

마지막 편지

洪 海 里 2024. 11. 1. 05:39

마지막 편지

 

洪海 里

 

 

가으내 겨우내 너를 기다리다

만나지 못하고 이제 간다고

마지막으로 한 자 적어 남긴다

 

죽을 때까지는 

죽은 게 아니라 살아 있는 것이라고

사날 좋게 살 만큼 살아 보라고

 

세상에 특별할 게 뭐가 있다고

저 혼자 못났다고 우는 것이냐

꽃이나 푸나무가 우는 것 봤냐

 

세상에 가장 중요한 게 바로 너요

세상의 중심이 바로 너요

세상을 세상이게 하는 게 바로 너다.

- 월간 《우리詩》 2025. 1월호.

 

 

                                                              * 모든 시작은 어렵다!

* 릴리 마틴 스펜서 ‘어린 아내: 첫 번째 스튜’, 185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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