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바람 센 날의 기억을 위하여』
눈물도 마른 겨울은 눈물도 없이잠 못드는 한밤을 한 잠도 없이기다리며 죽지 않고 사는 이들을겨울山에 가서 보네.대판하고 돌아온 허기진 바람눈부시게 빛나는 햇빛,향긋한 흙의 영원한 평화를봄의 山에 가서 보네.완전한 사랑을 위하여뜨거운 자유를 위하여한 알 밀알로 썩는 아픔을가을山에 가서 보네.뒤돌아볼 줄 아는 이들은거대한 밤의 견고한 슬픔과작은 생명의 끝없는 하늘을여름山에 가서 보네.봄 여름 가을 겨울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다시 봄 여름 가을 겨울.